삼보컴퓨터가 영국 타이거풀스사와 축구경기 복권운영에 들어가는 단말기와 시스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홍순 삼보컴퓨터 사장과 피터 앤더슨 타이거풀스 사장은 14일 조선호텔에서 복권운영시스템 사업을 주내용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의향서(AOI)를 교환하고 다음달말까지 자본금 10억원 이상(50 대 50)의 트라이젬 풀스 시스템스(Trigem-Fools Systems)사를 국내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합작법인은 베팅용 단말기, 로터리 단말기 등을 포함한 복권운영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하고 국내의 경우도 축구경기 복권사업에 대한 허가가 나오는 대로 단말기와 시스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이를 위해 타이거풀스에서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전수받아 곧 로터리 단말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홍순 삼보컴퓨터 사장은 『이 합작법인이 내년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단말기를 선적하고 내년에 일본시장을 제외한 해외시장에 1천7백만달러어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며 『1천5백∼2만대에 이르는 국내공급도 가능하게 되면 공급규모가 연간 1천억원을 웃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보컴퓨터와 타이거풀스사는 또 일본에서 축구경기 복권사업과 관련, 국제입찰이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트라이젬 풀스 시스템스사를 설립하는 대로 이 합작법인을 통해 일본 현지업체와 합작 또는 제휴로 복권시스템 공급은 물론 운영서비스 사업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터 앤더슨 타이거풀스 사장은 미국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전세계 축구경기 복권단말기 시장 규모는 연간 20억달러선으로 추정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