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백여 자동차 부품업체에 기아·아시아자동차의 낙찰결과가 미칠 파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한 보고서가 작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대신증권은 「기아자동차 낙찰 후의 자동차 부품업종 판도변화 전망」 보고서에서 『낙찰후 포드나 GM이 본격 진출하면 국내 부품업계는 세계 완성차 업계의 아웃소싱 시스템에 편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가절감을 경영의 최우선과제로 두는 포드사가 낙찰될 때 기술력과 제품공급의 안정성이 확보된 부품업체들은 포드의 국내외 생산 아웃소싱에 따른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삼성이 낙찰되면 단기적으로는 기존 기아차 협력사의 영업환경에 개선요인이 되나 장기적으로는 삼성차 협력사의 신규 진입으로 판도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가 낙찰될 경우 완성차 업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대차에 전속됐거나 납품비중이 큰 부품사를 축으로 한 부품공급업체들의 대형화도 예상되고 있다.
이때는 만도기계·한국프랜지·한일이화·덕양산업·화신·세원정공·동해전장·부산주공 등의 부품업체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가 낙찰될 경우엔 대우·쌍용자동차 전속 부품업계 위주의 대형화가 불가피하나 GM과의 협상결과에 따라 GM의 아웃소싱에 따른 수혜도 점쳐졌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