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성재갑)이 미국 다우케미컬과 합작을 맺고 핸드폰·노트북 등의 몸체 재료로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 사업에 진출한다.
LG화학은 세계적인 화학업체인 미국 다우케미컬과 50대50의 지분비율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하게 될 합작법인인 LG 다우 폴리카보네이트(DOW Polycarbonate)를 설립키로 하고 지난 13일 미국 현지에서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다우케미컬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에 소요되는 자본금조로 총 3억2천만달러를 한국에 투자키로 했다. 이는 IMF 구제금융 이후 국내 제조업체에 투자된 외국자본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합작계약을 계기로 전남 여천 석유화학단지내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3만톤 정도의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내년 상반기에 착공, 오는 2001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그동안 외국 업체들의 기술이전 기피로 국내 생산이 어려웠던 폴리카보네이트의 생산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연간 1억2천만달러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와 2억달러 정도의 수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LG화학측은 설명했다. 한편 폴리카보네이트는 콤팩트디스크·노트북·자동차 및 건축자재로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첨단 소재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