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통신부에서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한국지리정보기술협회 김정부 회장(58)은 『기존 지리정보시스템(GIS) 관련단체와는 달리 철처하게 사용자 중심으로 협회를 운영해 우리나라 GIS산업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자동수치지도제작(AM), 시설물관리(FM), 원격감시제어(SCADA) 등 GIS 관련분야의 국내외 정보를 수집해 회원과 정보를 교류하는 한편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문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 설립 배경은.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공공기관의 수요자들이 중심이 돼 정보교환과 사례발표를 통해 GIS 산업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아쉽게도 수요자들이 중심이 되는 정보교환과 토론의 장이 없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던 산업계, 학계, 연구소 전문가들이 뜻을 모아 본 협회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협회가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사용자, 연구소, 관련업체간 정보교류, 선진국 기술자료 획득, GIS정보화 촉진과 기술교류 활성, 국내외 시장정보와 기술정보 자문, 인적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전문인력 교육과 양성, 국내 GIS관련 산업체의 활성화와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협회의 사업과 운영계획은.
▲협회는 이달 19일부터 20일까지 코엑스(COEX)에서 「GIT 98콘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행사를 개최합니다. 또 올 연말까지 실업자 고용대책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GIS 전문인력 교육과 양성사업에 나설 계획이며 앞으로 각 분야에 필요한 컨설팅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GIS시스템 구축의 필요성과 활용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이번 수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듯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재난에 번번이 피해를 입고 그 피해에 대해서도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해 더 큰 손실을 입는 것이 현실입니다. 수해를 포함한 여러가지 재난을 막기 위해서는 재난방재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당국이나 국민 모두가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응방안 수립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GIS는 국가 기반시설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은 GIS구축으로 행정업무의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대민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민간 기업들은 경영정보시스템에 GIS를 도입해 더욱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사업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국내 GIS산업이 갖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책은 무엇입니까.
▲책정된 예산이 부족해 업체의 과당경쟁이 유발되고 결과적으로 제살깎기 경쟁이 초래되다보니 GIS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 프로젝트를 기획, 집행하는 담당자들의 전문지식이 부족해 시스템 선정과 예산분배나 집행에 있어 합리적이지 못한 점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GIS시장 상황과 수요자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또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인재들의 적절한 배치와 현 책임자들의 교육이 필수요건이라고 봅니다.
-올해 협회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본 협회가 활성화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며 올해에는 국내 GIS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협회 홈페이지를 구축, 저변확대에 힘쓸 계획입니다. 특히 본 협회가 19·20일 이틀 동안 개최하는 「GIT 98콘퍼런스 및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끝마치는 것이 최대 당면 과제입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