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정보시스템(GIS)은 국토 공간상에 분포하는 토지·자원·환경 및 각종 지상·지하시설물들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산화하는 종합정보시스템으로 우리 주위에 산재해 있는 지상시설물·지하매설물에 대한 위치정보 및 각종 정보가 갖고 있는 속성정보를 동시에 검색·편집·수정·가공할 수 있어 GIS가 확산되면 우리 생활은 크게 변화할 것이다 .다음은 공공부문·민간부문과 개인사용자 등 분야별로 GIS 도입에 따라 변화하는 우리의 생활상을 요약했다.
<편집자>
한국전력공사·한국통신공사·한국토지공사·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들이 지자체와 함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지하시설물도 전산화사업이 완료되면 업무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공기업의 경쟁력 확보라는 부수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현재 지자체들과 각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지하시설물도 전산화사업은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 전력, 가스, 통신, 송유관, 난방열관 등 7개 시설물에 대한 매설현황과 관경·재질·시공일자 등 속성정보를 전산화해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수도관 공사를 하느라 파헤쳤던 도로를 가스관 묻는다고 다시 파헤치고 덮었다. 또 이 도로를 전기배선공사 때문에 파헤쳤다가 케이블전송망을 묻기 위해 다시 파헤치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 과정에서 가스관을 잘못 건드리면 대형 도시가스 참사가 발생했고 전력선이 묻혀 있는 땅을 파헤치다가 전력이 끊기는 사고 등이 해마다 되풀이됐다.
그러나 지하시설물에 대한 위치와 관경, 깊이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면 이같은 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 각종 공사를 추진할 수 있어 업무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기업경비도 아낄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점을 얻게 된다.
일반기업체들은 GIS를 경영정보시스템(MIS)과 연계시켜 입체적인 마케팅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특히 GIS가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경우는 자사 대리점이나 점포의 신규진출 때다. 특정 지역에 대리점이나 점포를 열 때 주변지역의 상권형성 여부, 유동인구 분포현황, 지역 거주자들의 소득수준, 경쟁사 점포위치 등을 지리정보와 함께 검색할 수 있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같은 분야가 「상업용 GIS」란 분야로 독립될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으며 각 산업 분야의 여러 기업체들이 상업용GIS 구축을 완료했거나 구축중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국적 음료회사를 선발로 전자회사 및 이동통신회사 등이 MIS와 GIS를 결합한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인터넷에 GIS를 구축하고 이를 관광정보·교통정보·회사검색정보 등의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시킨 멀티미디어 콘텐츠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인터넷 활용이 급증하고 있어 인터넷GIS사업이 21세기형 첨단 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