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국에도 불구하고 IMF관리체제 이전인 97년과 96년보다 국내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국내 기업부설연구소 신규 설립은 모두 5백8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백54개, 96년 3백17개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업 연구개발전담부서의 신규 인정도 2백19개로 IMF 이전에 비해 오히려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자금압박, 경기침체 등 경영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술개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데다 기술개발만이 기업을 생존시킬 수 있는 수단이라는 기술경영마인드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업연구소나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이 독립해 연구개발형 중소기업을 창업하는 이른바 연구원 창업형태의 「스핀 오프」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9월말 현재 신규 설립된 5백86개 기업부설연구소를 분야별로 보면 전기전자·정보통신 관련분야가 63.5%인 3백72개에 이르며 기계·금속분야 1백14개, 화학분야 58개 등으로 나타났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