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후 네트워크" 제안키로

 제3차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18개 전체 회원국과 러시아·페루·베트남 등 3개 옵서버 국가가 참가한 가운데 오는 2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23일까지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다.

 이번 제3차 회의에서는 「협력과 네트워크-APEC내 혁신혜택의 확보」를 주제로 APEC 회원국간 네트워크와 혁신시스템, 「21세기를 향한 산업과학기술 협력의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 강창희 과학기술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과학기술부와 외교통상부 관계자,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 전문가들이 참석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에 대해 홍보하고 APEC회원국의 과학기술계 고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활발한 과학기술 협력외교를 전개할 계획이다.

 강창희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21세기 지식기반사회 도래에 대비해 우리나라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학기술 주요정책을 밝히고 APEC내 과학기술협력 증진방안으로 회원국간 이상기후 현상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APEC 기후 네트워크」구축을 제안할 예정이다. APEC 기후 네트워크 구축은 엘니뇨 및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에 APEC 회원국이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가간 이상기후 감시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으로, 실시간 정보 교환 및 공동연구 등을 통해 이상기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8월 서울에서 개최됐던 「제1회 APEC 청소년 과학축전」 등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APEC사업의 성과에 대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강 장관은 멕시코를 방문하기에 앞서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TRW 우주·전기그룹을 방문,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소와 TRW사의 다목적 실용위성 1호 공동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당부할 예정이다.

 과학기술각료회의는 APEC 정상회의 산하의 재무·통상·에너지·여성 등 10개 분야별 각료회의 중 하나로, APEC 회원국간 과학기술 교류와 협력강화를 위해 지난 94년 제2차 APEC 정상회담 기간 중 중국의 제안으로 설립됐으며 95년 베이징회의, 96년 서울회의를 가진 바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