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제작비를 줄이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가 등장하면서 광고모델로 인기 연예인 대신 일반인을 기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한번 출연으로 몇 천만원씩 투입되는 인기 연예인보다 주부·학생·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의 일반 소비자를 모델로 기용할 경우 비용절감은 물론 신선감마저 줄 수 있다는 것.
유한킴벌리의 코텍스 「화이트」 광고가 대표적인 사례. 이 광고는 대학생 등 젊은층 일반 소비자를 모델로 기용, 일반인들에게 더 친근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요즘 청소년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고교생 대상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채택한 해태제과의 「자유시간」 초코바 광고도 고등학생을 모델로 선발해 신선함을 주고 있다.
제일제당의 「도브」 비누 광고모델은 미술학원강사를 기용했고, 동화제약의 「박카스」도 환경미화원 아버지와 대학생 아들이 모델로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이들 소비자 모델의 모델료는 가장 많은 경우가 3백만원 정도이고 대부분 1백만원 내외이거나 제품을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주기도 한다.
실제 소비자가 등장하는 광고에 대해 대홍기획 마케팅 전략연구소 플래닝팀의 이성학 실장은 『소비자 모델은 곧 제품의 사용자이기 때문에 그 광고를 보는 사람들과 동료집단으로 인식해 신뢰성을 높일 수 있고 광고화면에 출연한 소비자의 이름을 자막으로 처리할 경우 메시지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메시지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면서 상황의 자연스러움으로 신선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으며 광고소재를 수시로 교체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힌다.
그러나 소비자 모델은 평범성 때문에 주목을 끄는 힘에서는 떨어지는 단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이 실장은 전한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