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거원 "제트오디오 4.0 프로"

 「거원 제트오디오 4.0 프로」는 오디오/비디오 재생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네티즌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온 제트오디오 시리즈의 최신판. 3.13 버전까지는 한달간 무료로 사용해 본 후 구입을 결정하는 셰어웨어였지만 이 제품부터는 정품 소프트웨어로만 판매된다. 「제트오디오」는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프로그램. 컴퓨터 마니아들 사이에 최고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디어 그룹 ZD넷이 이 제품을 「셰어웨어 대상」 최종 후보로 선정했을 만큼 네티즌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 출시된 「거원 제트오디오 4.0 프로」는 거원시스템이 소프트웨어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상품이다. 그동안 셰어웨어라는 이유로 인지도에 비해 판매량이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거원시스템은 연말까지 소비자가인 3만9천6백원 대신 9천9백원만 받는 파격적인 할인행사로 네티즌을 설득하고 있다.

 이 제품의 구성은 오디오/비디오 플레이어인 「제트오디오 4.0」 이외에도 전세계 라디오 방송 1천여 채널을 실시간으로 청취할 수 있는 「제트라디오 1.0」과 소프트 미디 신시사이저 「제트미디 1.1」, 그리고 다양한 부록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제트오디오 4.0」은 뛰어난 기능과 함께 쉽고 편리한 인터페이스가 돋보인다. 따지고 보면 3.13 버전과 비교할 때 핵심 기능 자체가 대폭 향상된 제품은 아니다. 제작사측이 셰어웨어 시절 성능을 충분히 검증받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 초점을 맞춰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이다.

 우선 설치는 아무리 초보자라도 불평을 할 수 없을 만큼 간단하다. CD를 드라이브에 넣고 마우스만 몇 번 클릭하면 곧바로 40여개의 멀티미디어 파일을 실행시킬 수 있다. 윈도 탐색기와 비슷한 화면 구성으로 사용법도 한결 편해졌다. 디지털 카피 기능을 이용해 오디오 CD의 데이터를 WAV나 RA로 바꿔줄 때는 CD 컴포넌트와 디지털 오디오 컴포넌트를 동시에 켜놓고 「녹음」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이퀄라이저를 조정하려면 마우스로 그림을 그리듯 스펙트럼 화면 위에서 그대로 바꿔주면 된다.

 AOD(Audio On Demand) 사이트에서 요즘 지원하기 시작한 M3U 파일과 제트오디오를 연결시키면 MP3 파일을 다운 받지 않고 바로 재생시킬 수 있다. MP3, RA, WAV 파일을 재생할 때 만일 같은 이름으로 확장자가 TXT인 파일이 있으면 알아서 가사창에 표시해 준다.

 추가된 기능 또한 많다. MOD, S3M, XM, MTM 이외에도 STM, IT, ULT, 669, FAR, MED, MDL, NST, OKT, WOW 등 다양한 포맷과 미디 가라오케(MIDI Karaoke) 연주를 위한 KAR, IMS 파일을 지원한다.

 「제트오디오 4.0 프로」는 소프트웨어 정품 쓰기 운동과 맞물려 판매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국산 프로그램 중 하나다. 문의 (02)578-8743, 「http://www.cowon.com」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