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교육현장> 삼성멀티캠퍼스

 「고객과 함께 미래를 개척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교육 서비스 기관.」

 오는 30일로 개관 1주년을 맞는 삼성멀티캠퍼스의 비전이다. 공급자 위주의 일방적인 지식전수에서 벗어나 수강자들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요자 위주의 교육장을 지향하는 의지가 배어 있다.

 삼성멀티캠퍼스는 1년 전 국내 최대의 정보기술교육센터라는 외형을 갖추고 출발했다. 이 교육센터에는 원격영상회의와 4개 국어 동시통역 시설을 갖춘 국제회의장, 위성원격교육과 원격영상스튜디오, 1천2백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랩실, 전자도서관 등 첨단시설이 마련돼 있다. 또 네트워크실, 교육지원실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으며 각 시설들은 ATM을 이용한 T3급 네트워크와 위성 등으로 연결돼 있다.

 이외에 고려대 테크노컴플랙스, 구미교육센터, 창원교육센터 등 각 지역 교육장과 연결돼 있어 지방과의 연계교육이 가능하다.

 이처럼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삼성멀티캠퍼스는 화려한 외형보다는 양질의 교육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무엇으로 배웠느냐」보다 「무엇을 배웠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삼성멀티캠퍼스가 배출한 인력은 약 2만5천명. 이중 1천6백명 이상이 기술사, MCP(Microsoft Certified Programmer), SCJP(SunCertified Java Programmer)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기술 자격증을 획득했다.

 『이제 단편적인 기술이나 지식을 전달하는 정보기술 교육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계획을 세우고 진행을 총괄하는 전문가 양성에 힘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정보기술 컨설팅을 제공하는 IT전문가, 프로젝트 매니저, 컨설턴트 등이 우리가 육성하려는 분야입니다.』

 삼성멀티캠퍼스를 총괄하고 있는 유광원 소장의 말이다.

 유 소장은 이와 관련, 『전문자격증 취득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보다 객관적으로 개인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민간 공인자격증 제도의 도입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양성과 함께 멀티캠퍼스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사이버학습서비스의 제공이다. 성균관대 등 10개 대학컨소시엄과 함께 「열린가상대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온라인 강좌인 「유니텔 사이버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노동부 인터넷 통신교육 시범기관으로 선정됐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기술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통신교육에서 삼성멀티캠퍼스는 지정 교육기관 중 가장 많은 35개 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그룹내 인력들의 정보기술 교육에 사업의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제부터는 사이버교육과 교육 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 대외교육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유 소장은 현재 전체 매출의 60%인 대외교육 비중을 내년까지 70%로 높이고 2001년에는 8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이를 위해 삼성멀티캠퍼스는 컴퓨터과학, 마이크로소프트 전문가 등 26개 가상교육 콘텐츠를 개발했으며 정보전략, 재무·회계, 마케팅 등 11개 콘텐츠를 개발중이다. 또 고부가가치 정보화 교육에 역량을 집중, 전문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