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전자전 알찼다"

 전세계 19개국 1천3백55개 전자통신 관련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13일 개막된 「제18회 홍콩전자전(Hong Kong Electronics Fair 98)」이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6일 폐막됐다.

 홍콩무역발전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전자관련 전시회로 격상시키기 위해 매년 개최해온 이 전시회에는 올해 참가업체들이 AV기기·가전제품·통신장비·보안경비시스템 등 첨단 전자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면서 역대 어느 대회보다 앞선 대회였다는 평가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경기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아시아 국가의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수주전을 전개했으며 LG정밀·산내들인슈·부일·아론테크노피아·한신전자·케이디상사·MIC코리아·우주통신·정진전자 등 37개 국내업체가 참가해 정밀계측기기·마이크로스피커·CCTV·자동차용 앰프·가전제품 등 첨단 전자분야의 개발력을 과시했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첨단 신기술이 대거 소개되는 일본전자전이나 부품소재기술이 강세를 보이는 대만전자전, 대기업 위주의 한국전자전과 달리 상용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중저가 제품이 주를 이루는 대회성격에도 불구하고 전시분야와 세미나 내용이 그 어느 때보다 앞선 알찬 대회로 인정받았다.

 전시회 참가자들은 홍콩무역발전국이 이번 홍콩전자전을 계기로 홍콩을 아시아 경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시키는 한편 거대시장인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