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기계(대표 오상수)가 김치생장고 「딤채」의 주문량이 폭증하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부들 사이에서 딤채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최근 주문량이 폭증하고는 있으나 장기파업사태의 여파로 비축물량이 바닥난 상태인데다 일부 제품의 경우 생산물량이 부족해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도기계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에 2백∼3백대에 불과하던 딤채의 주문량이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이달들어 1천대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만도기계측은 하루 생산물량이 1천대에 불과한데다 최근 주문형태가 당초 IMF상황을 고려해 잡아놓은 최고급형과 고급형·표준형 제품 생산계획과는 차이가 나 애를 먹고 있다.
이와 관련, 만도기계의 한 관계자는 『최고급형 제품의 경우 판매비중이 15∼20%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이에 맞는 생산계획을 잡았으나 예상과 달리 전체 주문량의 40%에 달해 현재까지 4천대 이상을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도기계는 연말까지 올해 당초 목표보다 3만대 정도 늘어난 18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딤채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특히 최고급형 제품에 대해서는 이른 시간 안에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물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