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유랑의 노래」(채널 37 A &C 18일 낮 12시)
떠돌이 예인집단의 한맺힌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예술에 대한 도취와 광기로 인해 사회로부터 소외된 남사당의 이야기를 연극화했다. 세속적이고 사회적인 삶으로부터 거세되고 추방된 삶, 무질서하고 반사회적이며 좌절과 환멸로 메워진 또 다른 삶을 지탱해 주는 힘을 찾으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정처없는 방황속에서도 눈물겹게 지켜낸 떠돌이 예인들의 사랑과 열정, 예술에 대한 고집이 담긴 인생역정을 담았다. 무대에 영상을 도입해 연극과 영화의 경계를 허물면서 광대들의 줄타기·탈춤·재주넘기·꼭두각시놀음 등 전통적인 연의와 놀이가 30여개의 장면속에서 현란하게 펼쳐지고 다양한 소품과 의상으로 시대극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냈다.
◇임백천 월드쇼(채널 19 HBS 17일 오전 8시 40분)
주한 외국인들과 함께 「놀이문화」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술래잡기·공기놀이·구슬치기·소꿉놀이·숨바꼭질 등의 놀이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세계 어느 나라든 이와 비슷한 놀이문화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외국인들과 함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나라별 어린이들의 놀이문화를 통해 세계문화를 알아본다.
◇잉글리시 페이션트(채널 22 DCN 18일 오전 7시 50분)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한 남자가 심한 부상을 입고 이탈리아의 수도원에 실려온다. 그 남자는 부상으로 얼굴과 신분도 확인할 수 없어 잉글리시 페이션트라 불린다. 그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간호사 한나. 어느날 이곳에 두 손에 붕대를 감은 신비한 인물 카라바지오가 찾아온다. 모르핀을 구하러 온 그는 원래 2차 대전중 연합군측 스파이로 활약했으며 수년 전에 사하라에 있었던 카라바지오는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정체를 아는 유일한 인물이다. 잉글리시 페이션트는 다름아닌 헝가리인 탐험가 알마시다.
◇트랙위의 불꽃 게일 디버스(채널 25 Q채널 18일 밤 7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미국 육상경기의 스타 게일 디버스. 그녀는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였고 결혼도 해 행복에 겨워 있었다. 이런 게일에게 어느날부터 몸에 이상이 오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근육에 이상이 생겨 속도가 나지 않는 것이다. 이 때문에 88년 서울 올림픽에서도 실패를 하게 된다. 결국 한 의사에 의해 밝혀진 병명은 그레이브스라는 갑상선 비대증. 죽음의 질병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 가족·코치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역경을 이겨내 결국 바르셀로나 올림픽 1백m 단거리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불굴의 여인 게일 디버스의 인생역정을 알아본다.
◇크로싱가드(채널 31 캐치원 17일 밤 10시)
보석상을 운영하는 프레디의 가정은 오렌지빛 행복으로 충만해 있었다. 자상하고 가정적인 남편, 아름답고 따뜻한 아내 그리고 늦은 결혼으로 얻어 애틋하기만 한 어린 딸 에이미. 그런 그들에게 악몽같은 불행이 찾아온다. 에밀리가 맛있는 간식을 기대하고 걸음을 재촉하던 어느날 오후 존 부스라는 망나니가 술을 먹고 에밀리를 죽인 것이다. 프레디는 어린 딸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아내와 이혼을 한다. 그리고 마침내 딸을 죽인 부스에 대해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