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업체인 새한전자(대표 윤영기)가 일본 최대 페놀계 PCB업체인 CMK와 손잡고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
가전제품용 페놀계 PCB를 중점 생산하고 있는 새한전자는 과거 자본제휴관계에 있었던 일본 CMK와 해외 부문에서 손잡고 미국·유럽 등 해외시장을 본격 개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새한전자가 이처럼 일본 CMK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던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이 이제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가전 3사 물량은 물론 외국 가전업체에도 페놀계 PCB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일본 CMK가 갈수록 부가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페놀계 PCB에서 에폭시계 제품으로 사업 비중을 옮겨가고 기존 페놀계 제품은 아웃소싱을 통해 현지 진출한 일본계 가전업체에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도 새한전자와 CMK의 전략적 유대가 강화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게 새한전자측의 설명이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