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어도비 프리맨 부사장 내한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IMF의 구제금융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3·4분기에 당초 목표대비 1백50%의 매출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어도비시스템즈 본사와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지사는 앞으로도 한국 지사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국 어도비시스템즈의 아시아·태평양, 중남미지역 총괄 부사장인 그레이엄 프리맨 씨는 한국이 아·태지역과 중남미 지역의 전반적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국내 어도비 사용자들의 편의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세계경제가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일부 중남미 국가의 경제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보고 환율보상제도 도입 등 각국의 경제상황에 적합한 사업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이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프리맨 부사장은 『지난 석달 동안 어도비 본사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며 『임원진 교체, 신제품 전략수립,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엔지니어링 구조변경 등 3단계의 구조조정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체제로 내년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 사업계획과 관련, 『전문가를 위한 그래픽 솔루션사업, 기업체나 정부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각종 서류서식용 솔루션사업, 일반 사용자를 위한 소비자용 디지털 이미징 사업 등 3개의 핵심분야를 선정해 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기술진으로도 한계가 있으면 해당 기술을 확보한 전문업체를 인수합병할 의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도 신제품 개발계획에 대해 프리맨 부사장은 『프린팅 기술과 인터넷 출판분야에서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종이없는 사무실을 구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프린팅분야에서는 코닥·인텔 등 30여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체결해 공동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현대전자 등의 업체들과도 향후 협력관계를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맨 부사장은 『앞으로 어도비시스템즈는 고객 요구에 기술과 마케팅을 집중하는 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며 특히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첨단기능을 갖춘 홈페이지 저작도구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