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진영-DIVX진영, 선점경쟁 가열

 차세대 재생전용 가정용 비디오기기로 각광받고 있는 DVD플레이어 진영과 DIVX진영간 시장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두 진영 제품은 모두 기존의 재생전용 VCR(VCP)를 대체할 유망품목이면서도 DVD 플레이어는 무한재생이 가능한 반면 DIVX는 일회재생만 가능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어 어떤 제품이 시장우위를 점하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회재생용 디지털 비디오기기인 DIVX를 개발, 이 제품을 차세대 시장주도 품목으로 육성하려는 미국 서킷시티는 지난달 DIVX제품과 타이틀의 공급을 미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서킷시티는 이를 위해 LG전자와 관계사인 제니스사, 톰슨멀티미디어사 등이 참여한 DIVX진영을 형성, 이달 제니스 및 RCA 브랜드로 제작된 DIVX와 1백50종의 비디오타이틀을 7백여개 비디오대여점에 공급할 계획이다.

 DIVX는 굿가이·얼티메이트일렉트로닉스에 이어 퓨처숍·밴쿠버 등 대부분의 유명 아웃렛업체들이 취급하게 될 예정이다.

 DIVX진영의 행보가 이처럼 빨라지자 DVD진영의 반격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소니픽처엔터테인먼트사가 최근 일본시장에서 DVD 플레이어와 DVD타이틀을 동시에 대여해 주는 사업을 개시한 데 이어 일본 타임워너사도 도시바와 마쓰시타 등과 협력해 이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타임워너는 이달에 도시바의 DVD플레이어와 자사 1백30개 DVD타이틀을 일본 전역 2백개 비디오대여점에서 공급하고 11월에는 마쓰시타사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파이어니어 LCD사도 다음달에 DVD플레이어와 DVD 타이틀 대여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DVD진영과 DIVX진영간 시장주도권 쟁탈전은 이제 시작일 뿐 하드웨어업체는 물론 타이틀제작업체·유통업체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업체들간 이합집산이나 합종연횡이 더욱 성행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