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부산 SEK98> 지역 정보산업 이끌 "첨단 큰잔치"

 제5회 부산국제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98부산)와 제1회 부산정보통신/이동통신전시회(Telecom&Wireless Expo98)가 22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장에 위치한 부산무역전시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26일까지 5일동안 계속된다.

 전자신문과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94년 첫 행사를 치른 이후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SEK98부산과 함께 정보통신과 이동통신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도록 부산정보통신/이동통신전시회가 올해부터 첫 선을 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IMF 한파로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개별참여업체 38개사와 단체참가업체 16개사 등 모두 54개사의 국내외 출품업체가 1천여점의 컴퓨터 및 정보통신 관련 신제품을 출품하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는 영남지역 최고의 컴퓨터상가로 자리잡고 있는 한창정보타운 상가업체들이 상우회의 지원 아래 처음으로 단체참가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주요 출품업체로는 SK텔레콤·LG텔레콤 등 이동통신서비스 2사를 비롯해 한창정보타운(16개 업체) 등 PC유통업체, 고려지엔엠·동호멀티넷·미래소프트센터·칵테일 등 소프트웨어업체, 일광시청각·대은전자·새롬기술·성일정밀산업·MIT 등 멀티미디어 및 주변기기업체, 한국쓰리엠·파르컴·엑토사무용품등 전산소모품업체, 금양정보시스템·잉크테크·큐엔테크 등 리필잉크 및 카트리지 업체 그리고 컴퓨터 AS업체로는 서비스뱅크가 포함돼 있다.

 부산에 거점을 둔 참가업체로는 영남권 최고의 컴퓨터상가인 한창정보타운 상가 업체와 전산용품 전문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파르컴과 엑토사무용품, 디지털정보기기 종합공급업체인 일광시청각과 한국디지탈, 소프트웨어 벤처창업업체인 동호멀티넷, 키위노트북 총판인 유림정보시스템 등이 눈에 띈다.

 참가업체 부스 가운데 특히 관람객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곳은 이동통신분야에 참가하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 부스. 이들 부스는 이동통신의 대중화 추세로 관람객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동전화서비스에서부터 인터넷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경쟁관계에 있는 두 회사는 전시장 부스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단체참가하는 한창정보타운 부스는 전시회 속의 작은 전시회라고 할 만큼 거의 모든 PC관련 제품을 한 자리에 전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곳에는 최신 펜티엄Ⅱ급 PC를 비롯해 CPU, 모듈램, HDD, 주기판, 비디오카드, 모뎀, 모니터, 프린터기 등 각종 컴퓨터 및 주변기기와 부품류 등을 출품해 관람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출품분야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정보통신 및 이동통신분야를 주도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분야에는 고려지엔엠의 GIS응용시스템과 GPS응용시스템, 투비정보의 MIS, 동호멀티넷의 「복합운송업체 배차관리시스템」, 홀리테크의 「인트라POS」 및 「인터넷몰」, 칵테일의 「칵테일98」 등이 출품됐다. 또한 영한번역 소프트웨어인 「미래번역2000」의 미래소프트센터를 비롯해 통신소프트웨어인 「새롬데이타맨」의 새롬기술 등이 참가하고 있다.

 디지털정보기기 및 응용분야에서는 일광시청각·소닉컴퓨터·한국디지탈·콤파스·청솔정보 등이 LCD프로젝터 필름리코더·필름스캐너· 디지털카메라·열전사프린터·디지털제작시스템 등을 출품했고 한창정보타운관에 단체참가하는 소닉컴퓨터와 청솔정보는 팬시포토 및 디지털포토숍의 창업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전산용품 분야는 금양정보시스템·블랙전산·잉크테크·큐엔테크 등이 리필잉크와 재충전카트리지 제품을 선보이며, HP전산용품 대리점인 삼일상사, 라벨용지와 컬러잉크젯 전용지의 한국에이버리와 한국폼텍 등도 가세하고 있다. 이밖에 시스템베이스·크로스티이씨·대은전자 등이 WAN통신보드, LAN카드, 모듈러잭, UPS 등을 출품했으며, 라스트미디어·씨디플러스·한국씨디·CD나라 등은 이번 전시회에 각종 게임과 교육용 CD롬타이틀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주최측은 이번 전시회 기간 부산, 창원, 마산, 울산, 김해를 비롯해 대구, 구미 등 영남지역에서 약 8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참가업체들이 IMF위기 극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올해는 전시행사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 한도에서 제품판매에 제재를 가하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