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업체들이 대량 수요처를 대상으로 제품 공급가를 인하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최근 APC코리아·유스하이텍·랜텍코리아·크로스티이씨·태일자동제어·챔프전원기술·엔이티 등 국내외 UPS 제조·공급업체들은 올 하반기 최대 수요처로 부상한 광주 및 강원지역 학교정보화용 UPS를 수주하기 위해 공급가를 최고 50%까지 내리는 등 치열한 영업전을 전개하고 있다.
UPS업계가 이처럼 이들 지역의 학교정보화용 UPS 공급권 확보에 주력하는 것은 이 시장 확보여부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여타 교육정보화시장 확보의 교두보가 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APC코리아·랜텍코리아·유스하이텍 등 미국·대만·일본의 UPS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이들 3사는 대형 수요처의 경우 1kVA급 제품가격을 기준으로 90만원에서 1백20만원대까지 낮출 계획이어서 교육정보화용 UPS시장 특수를 노린 출혈경쟁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외산 UPS공급업체들이 대량공급을 전제로 가격을 크게 인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업체들도 성능이 향상된 최신 제품과 사후서비스를 강조한 영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크로스티이씨·태일자동제어·챔프전원기술·엔이티 등 UPS 전문업체들은 외산제품 가격인하 공세에 대비, 가격인하를 준비하는 한편 디지털UPS 등 최신제품을 소개하면서 교육정보화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외산제품의 가격인하폭보다 적은 인하폭만으로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산위주의 제품대체를 위해 사후서비스와 가격 품질상의 이점을 내세워 적극적인 영업전을 펼치고 있다.
대량 수요처 확보차원에서 이뤄지는 UPS업체들의 가격인하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대형 수요처들은 최저 가격에 최고 성능의 제품을 공급할 호기를 맞고 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