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이면서 가격이 낮은 증폭기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주파(RF)부품업계는 휴대폰과 개인휴대통신(PCS) 등 이동통신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증폭기의 비중이 날로 커지면서 고기능 및 저가격 증폭기 수요가 늘어나자 신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출시되고 있는 증폭기는 고전력증폭기(HPA)를 비롯한 선형증폭기(LPA)·저잡음증폭기(LNA) 등인데 최근에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통신사업자들이 예산을 대폭 축소, 고가의 LPA 대신 경제성이 뛰어난 HPA와 LNA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RF모듈 및 증폭기 전문업체인 마이크로통신(대표 박경민)은 지난 상반기 5W급과 10W급 LNA 개발에 이어 최근 국내 최대 출력인 20W급 LNA를 개발했다.
마이크로통신이 이번에 개발한 20W급 LNA는 8백∼2천4백㎒대역으로 12V로 구동되기 때문에 열효율이 15% 이상 향상돼 시스템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9천6백개의 드레인을 갖는 초고속 트랜지스터를 채택했으며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도 40% 정도 줄어들었다.
그동안 LNA 시장에 주력해온 RF하이텍(대표 송보영)은 HPA 시장에도 참여, 지난 상반기 미국 현지 연구법인을 통해 PCS 중계기용 20W급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RF하이텍은 현재 30∼50W급의 고출력 HPA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LNA도 20W급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엘티아이(대표 이승학)는 그동안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LPA와 LNA개발의 경우 경쟁업체들의 참여로 일단 보류한 상태며 대신 국내 최대 규모의 3백W급 HPA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20W급 HPA 개발에 이어 최근 1백W급 개발을 끝내고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이관 정책에 따라 증폭기 분야를 사업화한 단암전자통신(대표 한홍섭)은 HPA 및 LPA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10W·30W급의 HPA 및 LPA제품을 개발한 단암전자통신은 이달 초 50W급의 HPA 및 LPA제품을 개발했다.
이밖에도 마니네트웍을 비롯한 액티패스·KMW·한원 등도 부품 국산화율 제고를 위해 핵심 부품인 증폭기 시장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