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벤처창업 산실"로 각광

 대학이 전자·정보통신 분야 벤처기업 창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관계당국 및 기관에 따르면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중소기업청 등 벤처기업 관련 정부부처가 최근 잇따라 대학을 중심으로 벤처창업보육센터를 개설해 대학이 벤처창업의 요람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대학이 이처럼 벤처창업의 요람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입지확보가 비교적 수월하고 벤처창업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한데다 대학 스스로 산·학·연 연계 기술개발 등 각종 수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창업공간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정보통신연구관리단을 통해 대학내 「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지원사업을 추진해온 정통부는 지난해 서울대·숭실대 등 10개 대학을 지정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정보화촉진기금 50억원을 투입, 지방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10개 대학을 지정해 장비구입 및 센터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총 20개 대학에 창업지원센터를 열어 2백50개 벤처기업 창업과 신생 벤처기업 보육사업을 통해 대학 창업지원센터에서만 총 3백18명의 대학생을 포함, 6백1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1년부터 공업 및 에너지기술기반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신기술창업보육사업(TBI)을 적극 추진해온 산업자원부 역시 현재 서울대·숭실대·연세대 등 서울소재 대학을 비롯해 충북대·포항공대·강원대·전남대 등 전국적으로 28개 대학에 TBI센터를 구축, 산업기술기반자금을 이용해 업체 지원과 센터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보육센터(BI)를 설립, 운영해온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도 최근 BI설립을 대학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기청이 현재 73억원의 예산을 투입, 건립을 추진중인 14개 BI는 연세대·경희대·한림대·안동대·연암공전 등에 설립될 예정이며 앞으로도 대학과 연구소 중심으로 BI지원사업을 펼쳐나간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이밖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중심으로 신기술창업지원단을 설립, 현재 30여개 벤처기업을 입주시킨 과기부도 장차 별도 건물을 건립, 대학내 벤처창업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