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R대체상품 DVDP "각광"

 DVD플레이어가 VCR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벌써 DVD플레이어가 VCR를 급속히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하츠데일에 위치한 비디오스캔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DVD플레이어는 지난 9월까지 판매량이 전년대비 무려 1백48.4% 늘어난 반면 VCR의 경우 2.6% 증가에 그쳤다.

 특히 DVD플레이어는 신장률에서뿐 아니라 절대증가량에서도 처음으로 VCR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DVD플레이어는 지난달까지 미국시장에서 49만5천6백8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기간의 19만9천5백23대에 비해 1백48.4% 증가했다.

 반면 VCR는 1천1백63만8천1백56대가 판매돼 지난해 동기 1천1백34만2천69대보다 2.6% 신장됐다.

 올들어 DVD플레이어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만6천1백57대가 늘어났으나 VCR는 29만6천87대의 증가에 그쳐 처음으로 절대증가량에서 DVD플레이어가 VCR를 앞질렀다.

 이에 따라 DVD플레이어는 지난해에는 VCR판매량의 1.8%에 지나지 않았으나 올들어 지난달까지 4.3%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삼성전자·LG전자 등 DVD플레이어업체 관계자들은 『DVD플레이어는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증가율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절대증가량이 VCR를 앞질렀다는 것은 DVD플레이어가 VCR를 급속도로 대체하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DVD플레이어의 경우 일본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VCR에만 의존하고 있는 국내업체들도 이 분야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