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훈 정통부 장관, 한국통신 보유 SK지분 매각시기 지연 시사

 한국통신이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지분 매각은 한국통신 주도하에 처리되는 한편 그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배순훈 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 국회과학기술정보통신위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한국통신이 보유한 SK텔레콤 지분매각의 처리 주체는 자산처분권을 갖고 있는 한국통신의 경영진이며 한국통신의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은 대주주인 정부가 담당할 문제』라고 말했다.

 배 장관은 지분매각 시기와 관련, 한국통신과 정통부의 시각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현재와 같은 상황하에서는 한동안 지연될 수밖에 없고 이 문제는 해외 DR발행 문제와 연계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배 장관은 『한때 한국통신의 DR발행이 10월 말 이전에 결정된다면 한국통신보유 SK텔레콤 지분매각도 그 이전에 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으나 지금과 같이 한국통신의 주식이 저평가된 상황에서는 DR발행을 연기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SK텔레콤 지분 매각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배 장관은 또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들의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 우려와 관련,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통신 보유지분을 국내기업에 매각하거나 국제경쟁시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