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간통신사업자들은 최근 최악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는 안정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이동통신시장에서는 지난해말 출범한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들이 사업 1년 만인 올해 제2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의 매출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통신·데이콤·온세통신 등 고정통신사업자들은 물론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동통신사업자들 역시 내년 이후 10%대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조9천2백3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한국통신의 경우 올해 8조4천9백여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시내전화가 지난해 3조5천여억원에서 4조5천억여원으로 증가하는 반면 시외 및 국제 전화는 이동전화와 별정통신의 시장잠식에 따라 각각 3천여억원 및 1천6백여억원 감소한 2조1천4백여억원과 8천3백여억원을 예상했다.
한국통신은 내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시내전화는 연평균 13%의 성장률을, 올해 사상 첫 감소세를 경험했던 시외 및 국제 전화는 6%대 성장률을 각각 전망했다.
데이콤은 올해 시외 및 국제 전화사업 모두 지난해보다 2백여억원과 3백여억원 줄어든 1천4백58억원과 1천4백76억원을 기록하는 한편 내년에는 다시 고성장세를 나타내 각각 2천2백75억원과 2천91억원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말 국제전화시장에 뛰어든 온세통신은 올해 매출을 1천억여원으로 예상하는 한편 내년에는 2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동전화사업자인 SK텔레콤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 1조9천2백여억원보다 5천억여원 늘어난 2조4천2백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고 내년 이후부터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기통신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한 4천7백20억여원을 달성,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고 내년에는 9천9백48억여원, 오는 2000년에는 1조1천4백여억원을 예상했다.
PCS사업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2백만 가입자를 돌파한 한국통신프리텔은 올해 6천11억원의 매출을 예상, 제2 이동통신사업자의 외형을 추월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1년에는 매출이 1조8천2백87억여원으로 전망했다.
한솔PCS와 LG텔레콤(단말기 매출 제외)은 올해 각각 5천1백32억원과 5천9백83억여원의 외형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LG텔레콤은 내년에, 한솔PCS는 2001년에 1조원대 매출을 각각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