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D업계, 토탈솔루션 공급사업 강화

 전자회로설계(EDA)용 캐드 소프트웨어(SW) 공급업체들이 최근 제품설계부터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제조업체들의 설계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토털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케이던스·한국멘토·다반테크 등 국내에 진출한 주요 외국 캐드SW 공급업체들은 최근 본사가 중소 SW개발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고 시스템 온 칩 분야 및 지적재산권(IP) 기술에 대한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반도체·통신·컴퓨터·가전제품 개발업체들을 대상으로 EDA용 토털솔루션 공급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케이던스(대표 김동식)는 최근 시스템 온 칩, IP 등 반도체설계 분야의 핵심기술을 대거 소개하고 조직을 일부 신설해 서비스 및 컨설팅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케이던스는 미국 본사가 루슨트 벨 랩사와 앰빗사를 인수하면서 시스템 온 칩 분야에 대한 토털솔루션을 갖춤에 따라 이를 공급받아 국내업체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케이던스는 컨설팅 서비스, 디자인 서비스 등 2개의 서비스사업부를 신설해 고객업체들의 제품설계 단계에서부터 컨설팅업무를 지원하는 한편 고객들이 요구할 경우 제품 자체를 한국케이던스가 직접 디자인해주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멘토(대표 강창록)는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및 가상현실 개념을 도입한 시뮬레이션용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멘토는 IP솔루션 사업과 관련, 비메모리 분야 및 인터넷·인트라넷 등 통신 분야에 사업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백여개의 IP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 본사와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멘토는 최근 제조업체들의 엔지니어링 환경이 하드웨어 개발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컨커런트 엔지니어링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보고, 가상현실 개념을 도입한 설계환경을 제공하는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다반테크(대표 김익래)도 초 미세형 반도체 설계, 검증 및 공정 분야에 대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미국 합작사인 아반티사가 최근 인터HDL·ACEO테크놀로지 등의 벤처기업을 잇따라 인수, 반도체설계 분야의 토털솔루션을 갖춤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솔루션을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다반테크는 29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자사가 앞으로 공급할 초 미세형 반도체 설계용 토털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케이던스의 김동식 사장은 『최근 E캐드업계에서는 고객들의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제품화하고 제품 개발주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대 이슈』라며 『이에 따라 단순한 SW판매가 아니라 컨설팅 서비스가 포함된 토털솔루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