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 시장이 바뀌고 있다

 최근까지 공급과잉을 보여왔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가 공급부족으로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구조가 크게 바뀌고 있다.

 TFT LCD가 노트북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면적 추세도 급진전되고 있는 것이다.

 IDC재팬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노트북PC의 시장규모는 1천5백42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TFT LCD는 지속적인 가격하락에 힘입어 노트북PC 시장의 75%인 1천1백57만개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FT LCD는 내년에도 수요가 크게 늘어나 전체 노트북PC 시장의 80%인 1천4백23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STN방식 LCD의 비중은 TFT LCD와 가격차가 좁아지면서 지난해 전체 시장의 40%(5백

69만개)에서 올해 25%(3백58만개)로 수요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STN방식 LCD의 수요는 크게 줄어들면서 내년에는 20%(3백55만개)로 떨어지고 2002년에 가면 10%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현재 노트북PC의 TFT LCD 화면크기도 12.1인치 대신 13.3인치 이상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여서 내년이면 노트북PC 시장의 주력기종도 13.3인치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노트북PC 시장의 주력이었던 12.1인치의 비중이 지난해 68%(5백80만개)에서 올해 56%(6백48만개)로 줄어드는 반면 13.3인치의 비중은 지난해 4%(34만개)에서 올해 30%(3백47만개)로 크게 늘어나며 14.1인치의 비중도 1%(8만개)에서 5%(58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12.1인치와 13.3인치의 비중이 31%(4백41만개) 대 50%(7백11만개)로 역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TFT LCD가 대면적으로 이동하면서 컴퓨터 모니터용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TFT LCD 모니터 수요는 올해 1백10만대에서 내년에 1백90만대, 오는 2000년에는 3백6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FT LCD산업 특성상 1인치 차이로 생산물량은 급격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이같은 대형화면 추세는 자연스럽게 TFT LCD 공급을 줄이는 효과로 나타나 수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사기관인 드레스너 벤슨리서치사는 올해 말부터 TFT LCD 시장이 공급부족으로 돌아서면서 올해 말 약 30만대, 내년에 약 3백70만대의 패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