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엔 PC가 안방의 주역"

 영국의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사는 향후 2000년대 가정의 안방은 멀티미디어PC가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디지털TV·평판디스플레이·멀티미디어TV·미니디스크(MD)·디지털캠코더·DVD플레이어 등 디지털AV 제품이 종전의 아날로그AV 가전제품을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외 정보통신 시장조사업체인 아웃소스코리아(대표 문덕대)가 초청한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사의 디지털 가전분야 컨설턴트인 데이비드 머서씨는 지난 23, 24일 이틀간 국내 가전업체를 방문해 세미나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데이비드 머서씨는 미국의 경우 98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새로운 정보가전시장 규모는 누적치로 총 5천5백60억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멀티미디어PC가 50%인 2천8백3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정에 PC보급이 갈수록 확산돼 디지털TV 수신은 물론 인터넷 등 각종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PC가 TV나 오디오 등 전통적인 가전제품을 제치고 최대시장으로 부각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기존 AV에서 진보된 디지털AV시스템은 총 1천7백90억달러로 전체의 33%를 차지

할 전망이다.

 디지털AV시스템 중 가장 큰 규모는 고선명(HD) 디지털TV 수신기로 4백7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다음으로는 MD가 3백5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돼 눈길을 끈다. 디지털TV와 상호 경쟁 및 보완관계에 있는 디지털TV 세트톱박스는 2백82억달러로 세번째를 차지하고 디지털캠코더가 2백38억달러, 멀티미디어TV 세트톱박스가 2백9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DVD플레이어는 1백29억달러, 멀티미디어TV 수신기는 1백23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디지털AV시스템 중 디지털TV와 관련된 HDTV 수신기·디지털TV 세트톱박스·

멀티미디어TV 수신기·멀티미디어TV 세트톱박스가 총 1천89억달러 규모로 전체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MD·디지털캠코더·DVD 등은 4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차세대 표시장치로 각광받고 있는 평판디스플레이를 채택한 TV시장 규모는 9백42억달러로 전체의 17%를 차지할 전망이다.

 98년부터 2010년까지 유럽의 정보가전시장 누적규모는 미국보다 조금 적은 4천8백50억달러를 형성할 전망이다.

 유럽시장에서도 최대 규모는 역시 멀티미디어PC(2천4백50억달러)로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디지털AV기기는 1천6백10억달러로 34%를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미국과 달리 디지털TV 수신기를 제치고 MD가 디지털AV기기 중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전망인데 디지털TV 수신기는 2백92억달러에 이르는 반면 MD는 3백8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으로는 디지털캠코더로 2백71억달러, 디지털위성방송 수신기가 2백28억달러, 멀티미디어TV 세트톱박스가 1백72억달러, 멀티미디어TV 수신기가 1백21억달러, DVD플레이어가 1백6억달러 순으로 시장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디지털TV 수신기·디지털위성방송 수신기·멀티미디어TV 세트톱박스·멀티미디어TV 수신기 등 디지털TV 관련제품이 8백13억달러 규모로 전체 디지털AV기기시장의 50%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평판TV의 경우 7백89억달러로 미국과 비슷한 16%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