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난방기기> 보조난방기기 시장 동향.. 가습기

 비록 난방기기는 아니지만 밤낮의 온도차가 커지는 환절기나 겨울철 습도조절을 필요로 하는 환자나 유아가 있는 가정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습기는 지난해 60만대 이상 판매됐으나 올해는 수요위축과 재고를 우려한 제조업체들의 생산량 감소로 4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가열식 가습기와 초음파식 가습기의 장점만을 결합해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복합식 가습기가 올해는 2배 증가한 17만∼18만대로 늘어나 전체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복합식 가습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초음파식에 비해 가습량이 많으면서도 따스한 공기를 분사해 실내온도의 하락을 막고 가열식에 비해 전기 소모량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물을 70∼80도로 가열해 일단 미생물이나 세균을 살균한 뒤 진동자로 초음파 가습하기 때문에 분무량이 기존 제품보다 1.5배나 많고 전기료도 60% 절감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말 복합식 가습기 2종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디자인과 기능을 변형한 신제품 2종을 추가해 모델수를 4종으로 늘렸으며 여기에 기능과 가격대를 다양화한 가열식 가습기 4개 모델, 초음파식 가습기 10개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의 복합식 가습기는 가열·초음파 혼합식의 온(溫)가습과 초음파식 단독의 냉(冷)가습 두가지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마치 주전자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에 취침기능, 버저음을 통해 물없음을 알리는 기능까지 갖춘 제품(모델명 H-490CM)과 온가습, 냉가습 선택 및 초절전형 가열살균가습, 자동습도조절기능을 갖춘 제품(H-495CM)이 주력모델이다. 여기에 기계식 제품(H-491C)과 지난해 출시됐던 복합식 제품(H-483C) 등 4종이 있다.

 삼성전자는 복합식 가습기 3종을 새롭게 내놓았으며 지난해부터 운영해오던 가열식 가습기 4개 모델과 초음파식 10여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복합식 가습기는 수조에서 공급된 물이 히터를 지나면서 약 80도로 가열돼 초내열성 세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살균되고 여기에 다시 4W의 자외선 살균램프로 2차 살균하기 때문에 청결가습이 가능한 전자식 제품(HU-451CS)이 주력모델이다.

 여기에 마치 스머프집 같은 깜찍하고 특이한 디자인에 속이 보이는 투명소재를 이용해 가습이 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품(HU-451CY)과 기계식 다이얼을 채택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제품(HU-451CR) 등 3종이 있다.

 대부분의 제품을 복합형으로 대체, 공급하고 있는 대우전자는 총 9개 모델의 복합식 가습기와 이월된 3개 모델의 초음파식 가습기를 내놓았다.

 물개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의 복합식 주력제품(RHH-4530F)은 가열·초음파 혼합방식이면서 평형에 따라 가습 조절, 광센서로 취침모드 자동변경기능, 6단계 프로그램 가습기능, 인공지능 가습량 조절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염가형 전략모델로 기획한 신제품(RHH-5011M)은 복합가습방식을 채택해 6백∼8백㏄/h의 국내 최대 가습량과 5ℓ의 물통을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소비자가격을 7만원대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한일전기도 가열식과 혼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복합식 가습기 4개 모델과 가열식 단독의 가습기 3개 모델을 출시했다.

 한일전기의 복합식 가습기(UHH-480)는 가열된 물을 진동자를 이용해 물분자로 변화시켜 뿜어내면서 세균번식을 억제하고 가습량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동양매직은 복합식 가습기는 없으나 코끼리 모양을 형상화한 노란색상의 가열식 가습기 신모델(UHT-041)을 준비해두고 있다. 또 액정표시판을 채택하고 자동으로 습도가 조절되며 운전시간을 미리 설정할 수 있는 초음파식 가습기(UHR-053)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