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업계, 日시장 공략 나섰다

 국내 공작기계업체들이 공작기계 기술 종주국인 일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7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정재식)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일본 오사카시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리는 국제공작기계전시회(JIMTOF 98)에 현대정공·통일중공업·아륭기공·대양기공·양지원공구 등 5개 공작기계업체가 컴퓨터 수치제어(CNC)선반·머시닝센터 등 각종 공작기계류를 출품한다.

 또한 신한다이아몬드·드래곤정기·록히·로얄텅스텐·제일기계·순양다이아몬드·코리아테크닉스 등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 소속 7개 회원사들도 KOTRA의 국고 지원으로 각종 공구류를 선보인다.

 공구업체들의 JIMTOF 참가는 간혹 있었지만 공작기계 완성업체의 참가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JIMTOF는 유럽의 EMO, 미국의 IMTS와 함께 세계 3대 공작기계 전시회의 하나로 지역적으로도 가까우나 그동안 국내 공작기계업체들은 일본업체와 기술제휴 등에 따른 각종 제약으로 시장 진입이 어려웠고 일본업체보다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져 이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았거나 못했다.

 이처럼 국내 공작기계업체들이 일본시장 직접 공략에 나서는 것은 내수시장 침체에 따라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신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원화 가치 하락에 따라 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기술력이 크게 향상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정공의 한 관계자는 『일본시장 특성에 적합한 수출 전략형 제품을 중심으로 이 시장 공략을 점차 강화할 예정이며, 아시아 지역 바이어가 대거 JIMTOF를 참관하기 때문에 이들 수요를 흡수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공작기계공업회와 인텍스 오사카 조직위원회가 함께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약 5백개 공작기계 관련업체들이 참가, 「21세기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첨단 고속정밀기계와 환경 친화형 공작기계 등 다양한 제품 및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