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총장대행 최송화)는 지난 96년 정부의 국가적인 전자도서관 구축 지원에 따라 자체 사업을 추진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도서관전산화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도서관전산화사업을 기존 텍스트 위주에서 점차 탈피해 이미지작업화, VOD서비스, 위성방송수신서비스 3단계로 설정하고 실무작업에 착수했으며 텍스트 위주의 DB도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대학교가 추진하는 전산화 1단계는 이미지 시스템을 개발해 우선 자체에서 발행되는 자료 등 이용도가 높은 자료를 중심으로 이미지로 서비스하고 향후 국내외에 서울대 및 한국을 소개할 수 있는 한국학 관련자료 등을 추가로 수록해 이미지 DB를 보강할 계획이다.
서울대학교는 이를 위해 향후 DB입력시 서류나 도면·삽화·탁본·책 등 종래 컴퓨터 처리가 어려웠던 영상 데이터를 스캐너나 디지털 카메라 같은 입력장치를 이용해 원본 그대로 입력하고 이들 이미지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OCR 및 IR기술을 도입해 영상 데이터를 문자화하기로 했다.
2단계는 해외 유명대학의 강의 테이프나 학습 이용도가 뛰어난 테이프를 선정해 VOD시스템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으며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초기에는 서비스 범위를 도서관내로 제한하고 향후 네트워크가 확장되면 점차 도서관 외부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3단계는 해외에서 교육적 권위가 있는 방송채널을 선택해 위성방송 수신시스템을 통해 도서관전산화 정보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서울대학교는 이같은 시스템변동과 관련한 도서관전산화와 함께 DB내용 보강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석·사 학위논문 5만건, 탁본 2백종에 6백63장, 한국학분야 학술지 2백건, 교수연구보고서 2천건을 추가 수록하고 있다. 이어 내년 2월부터 6월까지 석·박사 학위논문 5만건, 교수연구 보고서 5천건, 고서 및 귀중본 1천건을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으며 오는 2000년에는 교수 논문 3만건을 추가키로 하는 등 지속적인 DB 구축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대학교는 특히 이번에 개편되는 전자도서관시스템을 기존에 운용중인 도서관 학술정보시스템(SOLARS)과 연계해 효율성을 높이고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