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중 대우중공업·삼성항공·현대우주항공 등 항공기 제작 3사가 공동으로 설립하는 항공단일법인이 초기 자본금 5천억원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모든 국내 항공관련 발주 및 개발 주체를 일원화할 계획이며 법인지분의 50%까지 해외에 매각해 외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추호석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장은 『최근 항공 3사 사장단이 서울에어쇼98에서 만나 12월 중순 이전에 채권단과 단일법인 설립 및 관련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에 따라 늦어도 내년 상반기 이전에는 항공산업 단일법인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30일 말했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 임래규 자본재산업국장은 『5천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는 단일법인의 초기 자본금 지분 가운데 50%를 해외에 매각한 후 그 대금으로 채권은행의 출자 전환분을 변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 국장은 또 『단일 항공법인은 군에서 필요한 훈련기·전투기·헬기 등 모든 종류의 방위용 항공기는 물론 국내 개발이 가능한 1백인승 미만의 중소형 여객기 등도 개발·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