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부품(대표 조희재)과 LG포스타(대표 김충지)가 오는 11월 2일자로 합병돼 「LG C&D」로 새출발한다.
두 회사의 대주주인 LG전자는 구조조정차원에서 지난 6월 퇴출기업으로 선정된 LG전자부품과 LG포스타의 합병을 추진해 왔는데 최근 두 회사의 주주총회를 개최, 합병안을 의결하는 등 법적인 절차를 마쳤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LG C&D는 전자부품과 포스타에서 영위해온 통신부품과 스피커를 주력사업으로 전개, 올해 3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품계열사의 합병으로 LG는 상대적으로 경쟁사에 비해 열세에 있는 전자부품분야에서 대형 전문부품업체를 육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측은 LG C&D를 전문 부품회사로 육성해 나가기로 하고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부품들은 해외 공장으로 넘겨 생산하고 국내에선 통신부품 등 유망부품을 중심으로 생산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LG C&D는 전자부품과 포스타의 조직 및 사업 골격을 그대로 유지키로 함으로써 합병에 따른 변동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합병되는 LG전자부품은 지난 70년 설립돼 97년 2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종합부품회사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그룹에 의해 퇴출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LG포스타는 지난 71년 LG전자가 일본포스타와 합작으로 설립, 스피커를 생산해왔는데 합작계약관계의 불평등으로 회사의 성장이 정체된 데 따라 올들어 합작관계를 청산하고 순수 국내법인으로 전환한 바 있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