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시스템 사용자들은 데이터웨어하우스(DW), 지식관리시스템(KMS) 등 최첨단 정보기술에 대한 관심은 크지만 실제로는 컴퓨터 2000년(Y2k)문제와 같이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에 투자 우선순위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 전문지 「격주간 IT 비즈니스」가 최근 창간호에 게재한 「커버스토리, 국내 1백대 기업의 10대 정보기술 활용현황」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Y2k·DW·KMS·전자상거래·전사적자원관리(ERP) 등 10대 정보기술 가운데 Y2k솔루션 다음으로 윈도NT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인트라넷, 아웃소싱, VoIP(Voice over IP) 등은 3∼5위를 차지한 반면 DW, 객체지향기술, ERP, 전자상거래, KMS 등 올들어 많은 관심을 모은 핫 이슈들은 6∼10위를 차지해 현재 주요 관심사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앞으로 가장 비중있게 투자할 기술은 Y2k기술에 이어 DW, 인트라넷, 전자상거래, ERP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도입순위에서 하위를 기록한 DW가 투자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국내 기업들이 DW를 효과적인 고객관리와 마케팅 활동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KMS와 객체지향기술은 투자순위에서도 6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 이 기술들이 대중적인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이 당장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이 아니라는 인식 때문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매출규모 기준 국내 4백대 기업을 비롯해 주요 공공기관과 대학교·병원·연구소 등 4백50개 단체들의 정보시스템실(전산실) 책임자, 중간관리자 가운데 설문에 성실히 응답한 98개 자료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