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자부품업체인 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영상 및 컴퓨터부문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첨단 광부품사업을 주력사업의 하나로 육성키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오디오용과 CD롬용 광픽업 생산 규모를 1백만개에서 2백만개로 2배나 확대한 데 이어 올해말부터 DVDP(디지털다기능디스크플레이어)용 광픽업을 양산하는 등 광부품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특히 이 회사는 앞으로 해마다 1백50억원 이상을 투자, DVD롬을 비롯해 DVD램·DISCMAN·게임기용 광픽업 등을 잇따라 개발, 생산해 오는 2000년 광픽업분야에서 2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광픽업장치는 각종 CD 및 DVD 등에 기록된 정보를 레이저빔을 이용해 읽어들여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시키는 핵심부품으로 기록 매체들이 고밀도화하면서 수십㎚ 크기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첨단제품이다.
이 회사는 광픽업장치의 핵심부분품인 레이저다이오드(LD)·감광드럼·레이저 스캐너 유닛(LSU) 등도 독자 기술로 개발, 생산함으로써 광픽업장치의 국제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이에따라 현재 오디오용 광픽업부문에선 세계 3대 공급업체로 급부상했는데 이 회사는 올해 홍콩 및 중국지역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오디오용 광픽업을 1천만개 이상 판매해 세계시장에서 14%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