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은 4일 반도체 사업구조조정과 관련,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통합하는 것이 인원감축과 감산 등을 통한 구조조정에 가장 효과적』이라면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도체 빅딜 무용론을 일축했다.
강 수석은 이날 낮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주최 최고경영자 특별세미나 오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강 수석은 또 『5대 재벌이 갖고 있는 모든 개별 기업의 재무구조를 건실화하는 것은 재벌기업의 생존 차원에서 불가피한 것』이라며 『5대 재벌의 7개 사업구조조정 대상뿐 아니라 모든 계열사의 재무구조가 건실하게 될 때까지 강력하게 구조조정을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내년 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로 맞추는 것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이 많지만 가장 확실한 해결방법은 과감한 외자유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외자유치는 자산매각·지분매각·합작투자 등 여러 방식이 있으며 단순히 부채를 줄이는 것보다 2∼3배 빠른 수단』이라며 『5대 그룹 외자유치가 부진한 것은 경영주도권에 집착하거나 높은 가격에 팔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