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전업계가 그동안 내수판매에만 집중해왔던 소형가전제품을 수출지역에 맞는 틈새상품으로 개발, 수출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비타(구 한일가전)·국제전열·두원산업·유닉스전자 등 중소가전업체들은 그동안 가전3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 내수영업에만 주력해왔으나 최근들어 독자영업 및 자가 브랜드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일가전(대표 정담)의 경우 지난 1일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명을 주식회사 노비타로 개명하고 9백㎒급 유무선 겸용 전화기 등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상품을 개발, 사업품목을 정보통신기기로 확대하고 수출인력을 보강하는 등 수출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했다.
또한 노비타는 현재 동남아·미주 등에 수출하고 있는 전자동 전기압력밥솥·주서믹서 이외에 가습기·온수세정기 등으로 유럽·일본 등 수출지역을 다변화하는 한편 최근 개발한 유무선 전화기의 새로운 거래처도 개척할 계획이다.
이로써 노비타는 수출비중을 내년에는 전체 매출액의 20%, 2001년까지는 40%로 확대해 수출과 내수를 병행하는 경쟁력있는 중소 가전전문업체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국제전열(대표 이동건)은 주력제품인 전기보온밥솥·전기다리미 등을 협력관계에 있는 가전3사와 동반수출하는 데 이어 내년부터는 최근 확정한 리빙테크라는 자가브랜드로 독자적인 내수영업과 함께 중동·미주지역으로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원산업(대표 이종린)은 자가 브랜드 「윙윙」으로 지난해 일본·카자흐스탄 등으로 주력 제품인 핸디·스틱형 진공청소기를 수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다기능 핸드블랜더를 개발,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이 제품은 두원산업이 수출전략상품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고급이미지로 개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닉스전자(대표 이충구)도 자사 이온헤어드라이어 등 이미용기기의 수출에 이어 전기안마의자·핸디마사저 등을 수출틈새상품으로 개발, 미국·일본 등지로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