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인터넷쇼핑몰 "전자지불 대행서비스" 봇물

 중소형 인터넷 쇼핑몰의 대금결제를 지원하는 전자지불 대행서비스가 인터넷상에 속속 등장, 국내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삼성SDS·이니텍·LG인터넷 등 온라인서비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업체들은 전자지불시스템을 자체 구축하기 힘든 중소형 인터넷 쇼핑몰 업체나 공공기관 등이 저렴한 비용으로 전자상거래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전자지불 대행서비스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자지불 대행서비스는 작은 규모의 인터넷 쇼핑몰 구축 업체가 전자지불서비스 체제를 직접 구축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인력·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금결제 서비스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대행서비스까지 제공, 중소기업이 쉽게 전자상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데이콤(대표 곽치영)은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http://www.shopfinder.net)을 통해 전자지불 대행서비스를 제공, 좋은사람들·나모인터랙티브·칠곡토종흥화농장 등 30여개 업체를 가입자로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웹 주문서에 직접 결제정보를 입력하는 폼방식과 사용자 소프트웨어인 전자지갑을 설치, 신용카드를 통해 결제하는 방식이 있으며 연 10만원의 등록비와 물품대금의 2∼3%를 수수료(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제외)로 지불하면 된다.

 데이콤은 이와 함께 전자지불 대행서비스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 금융결제원과 협력관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유니크레디트(http://www.unicredit.com)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삼성SDS(대표 남궁석)는 1천원 이하의 경우 대금 선불결제 방식으로 카드결제를 처리하는 소액결제서비스와 1천원 이상 카드결제를 대행처리하는 대금온라인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10여개 업체가 가입한 유니크레디트 서비스의 수수료율은 2∼3%다.

 삼성SDS 역시 올해 연말까지 금융결제원과 시스템을 연결, 계좌이체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상거래 보안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니텍(대표 권도균)도 홈페이지(http://www.initech.com)를 통해 올해 상반기부터 전자지불 대행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대전시청·강원쇼핑몰을 포함, 10여개 업체 및 공공기관을 가입자로 확보하고 있다. 이니텍은 이와 함께 지불시스템인 「이니테크페이」를 통해 금융결제원과 제휴, 정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LG인터넷(대표 이양동)도 지난달 전자결제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금융결제원과 제휴해 무통장입금, 신용카드결제 및 대표가맹점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자지불 대행서비스는 중소기업이 전자상거래에 쉽게 뛰어들 수 있게 하는 기반』이라며 『부가가치통신망(VAN) 업체들도 인터넷을 통한 전자지불 대행서비스를 제공할 태세여서 곧 활성화할 전망』라고 밝혔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