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포믹스(대표 김광원)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데이터웨어하우스(DW) 사업에 시큰둥했었다. 이 회사는 제품 자체의 판매와 이를 위한 제품성능 향상에만 주력했지 이를 활용한 사업을 직접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인포믹스는 최근 DBMS분야가 어느 정도 수요 포화상태에 이르러 DBMS 단품판매 시장이 주춤한데다 DW 전문업체인 레드브릭을 본사에서 인수한 것을 계기로 DW를 최대 역점사업으로 책정하는 등 대대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인포믹스는 자체 DBMS와 온라인 정보처리(OLAP) 도구인 메타큐브, 아덴트사의 추출도구, 리포팅 도구를 추가해 「디시즌 프런티어」라는 DW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레드브릭의 인수를 계기로 레드브릭이 확보하고 있는 데이터마이닝 도구나 추출도구를 이 디시즌 프런티어에 추가하고 컨설팅 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인포믹스 역시 본사의 이같은 정책에 따라 DW사업부문을 대폭 보강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DW팀을 기존 4명에서 10명 이상으로 보강하고 금융·통신·제조업 부문사업을 중심으로 이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한국인포믹스는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의 고객관리부문과 클레임처리부문 일부를 구축했고 하나은행의 DW 구축사업의 일부를 수행한 바 있는데 통신분야는 일부 특화된 부문을 집중 개척하고 제조부문은 중소기업시장을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인포믹스는 특히 금융·제조 등 분야에서 최근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기업통합이 정보시스템 통합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이 M&A 대상기업에 대한 영업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