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드소프트웨어(SW) 공급업체들이 소비자가격 1백만원 안팎의 저가제품 판매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토데스크코리아·서두로직·인텔리시스템 등 캐드SW 공급업체들은 IMF의 여파로 국내 기업들이 저가 캐드SW 구매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 캐드SW 시장에서 저가제품이 자리잡을 수 있는 호기로 보고 기술력 보강, 영업조직 강화, 레퍼런스 사이트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토데스크코리아(대표 김일호)는 소비자가격 75만원의 범용 캐드SW인 「오토캐드 LT」에 이어 기계설계용 제품에 보강해 사용할 수 있는 「지니어스」 제품군을 소개하고 국내 공급업체를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지니어스 데스크톱·지니어스 14·지니어스 LT 세 종류로 구성된 「지니어스」 제품군은 「오토캐드 LT」 「미케니컬 데스크톱」 등 오토데스크의 기존 캐드SW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드온 제품군으로 기계분야 심볼이 보강된 것이 특징이다.
서두로직(대표 류영욱)은 지난 9월말 개발한 소비자가격 4만4천원의 보급형 전자회로 설계(EDA)와 시뮬레이션 캐드SW인 「마이로직 PP3.1」에 대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서두로직은 특히 오는 12월 18일 교육부가 후원하는 「98 전국 반도체설계 기능경진대회」에 자사의 「마이로직 스테이션」이 공식제품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마이로직 PP3.1」에 대한 영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아래 교육기관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미국 비지오사의 저가 캐드SW인 「인텔리캐드」를 판매하는 인텔리시스템(대표 박승훈)은 최근 한국컴팩컴퓨터·마이크로소프트사 등과 자사제품을 번들로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컴팩의 워크스테이션인 「AP
200」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를 구매하면 기존 가격보다 20% 정도 싼 가격에 「인텔리캐드」를 구매할 수 있다. 또 인텔리시스템은 이달 중순 기존 제품보다 50% 이상 속도가 향상되고 인터페이스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FCAD코리아(대표 최용주)는 건축·기계·토목·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저가 응용 애플리케이션 SW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 6개 협력업체들과 자사 「펠릭스캐드 4.0」캐드의 핵심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협력업체들의 개발제품이 국내와 유럽지역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소비자가격 1백20만원의 3차원 캐드SW인 「파인캐드」를 자체 개발한 대현C&C(대표 이재성)도 영업부를 신설하고 기존 제품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보강하는 등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당분간 교육기관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 아래 공업고등학교와 전문대, 4년제 대학 공과대 등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을 저가에 공급하고 있으며 공개버전을 PC통신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