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터빈타입 전자식 유량계(Cyclone turbine type electro flowmeter)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9일 세바(대표 김정언)는 지난 2월부터 총 1억7천만원을 투입, 사이클론 터빈타입 전자식 유량계를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업기반기술과제 일환으로 개발된 이 유량계는 기존 단일터빈(회전로터)만을 가진 터빈형 유량계와 달리 고정터빈(사이클론 터빈)과 회전로터(Rotor)로 구성된 이중 특수구조로 설계, 온도변화 및 순간압력 변동 등의 급격한 유량변화에서도 고정밀의 유량측정을 가능케 한다.
이 유량계는 화학약품용, 초순수용(De-ionized water), 솔벤트(Solvent)·고온·고압용, 냉각수용 등 4개 모델이 있어 측정용약에 적합한 유량계 재질선택이 가능하며 터빈베어링을 제외한 전부분이 비접촉식·비마찰식으로 구성되어 있 또한 내구성 및 마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수제작 터빈베어링을 채용했으며, 소형이면서도 저유량에서 고유량까지 광범위한 정밀유량 측정이 가능하고 고신뢰성 자재를 사용해 사용온도 범위가 넓다.
화학약품용 유량계의 경우 모든 산·알칼리성 유체의 유량측정이 가능하고 내압력 및 내마모성이 강하며, 솔벤트·고온·고압용 제품은 산·알카리성 유체에 침식되지 않으면서 고온·고습에 내구성이 뛰어나다. 또한 초순수용 유량계는 재질이 견고해 분진발생이 없고 절연성이 우수하며, 냉각수용 모델은 내한성·내부식성·절연성이 높다.
이외에 유량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유량센서 캡에 표시창을 부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사이클론 터빈유량계가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실시한 장비적합 여부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함에 따라 기흥 반도체 라인에 화학약품용 유량계 20대 가량을 설치하는 등 본격 공급에 나섰다.
그동안 전자부품·자동차 전장품 등을 주로 공급해온 이 회사는 이번 전자식 사이클론 터빈유량계에 대해 국산신기술(NT)마크 신청 등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