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부품(대표 왕중일)이 지난해부터 경영혁신운동인 「DECS-3300」을 전개해 커다란 성과를 올리고 있다. 「DECS-3300」은 97년에 왕중일 사장이 취임하면서 21세기를 향한 재도약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년 안에 매출과 생산성을 각각 3백% 향상시키기 위한 혁신운동이다.
이 회사는 우선 「DECS-3300」의 목표달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생산시스템의 재구축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
이는 전자부품 특성상 스펙의 범위가 다른 제품에 비해 훨씬 다양하고 복잡해 생산계획의 수립이 어렵고 납기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한 데 따른 고객의 신뢰저하 및 판매기회의 상실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했기 때문.
따라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어 생산시스템을 기존 Job Shop방식에서 셀 라인(Cell Line)으로 전환했다.
셀 라인은 여러 작업자에게 분할돼 있던 공정을 한명의 작업자로 통합해 가공·조립에서 검사·포장까지 일괄 담당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제조여건상 1인 작업화가 어려운 경우에도 최대한 공정을 통합, 1인에게 부여하고 각각의 작업자를 통합해 1개의 셀을 구축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셀 라인을 통해 관리단위를 세분화함으로써 눈으로 보는 관리가 가능해졌고 작업자 배치 등 여러 면에서 효율을 높였으며 특히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여러 셀에서 분산 수용함으로써 기존 Job Shop방식이 안고 있던 생산계획 수립의 난점, 납기 미준수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DY사업팀의 경우 개선 전에는 물류이동 과다로 납기지연 등이 발생했으나 셀 라인으로 개선한 후 1일 납기체제의 구축과 공정불량률 1백ppm 달성 등 품질불량도 대폭 줄이는 효과를 거두었다.
생산라인을 셀 라인으로 구축한 이후 전사적으로 제품제조시간이 평균 6일에서 1.3일로 짧아져 고객의 단납기 요구에 대응할 수 있었으며 생산성은 종전보다 시간당 평균 43.7%가 향상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생산시스템의 인프라 구축과 병행, 현장개선활동 및 교육 등을 끊임없이 추진해 많은 결실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천1백4건의 개선활동을 벌였으며 올해 들어선 1백2일 개선학교를 신설해 실천개선활동의 뒤를 잇고 있다.
또한 품질향상을 위한 다구찌 품질공학교육, 품질의식 함양교육, 생산목표의 초과달성을 위한 IE교육 등을 실시하고 현장에 적용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각 사업팀은 독자적으로 개선활동을 추진해 준비교체시간 단축, 간이자동화, 설비고효율화, 품질혁신 등의 개선사례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능률협회에서 주관한 「98 IE전국대회사업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앞으로 혁신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올해 3천4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