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위성방송이나 케이블TV 등 다채널 매체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국내 위성방송의 신규 수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전문업체인 갤럽이 DSM의 의뢰를 받아 최근 월소득 1백50만원 이상의 일반인 1천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성방송 시청자 조사」 결과 외국 위성방송 시청자, 케이블TV 가입자, 중계유선 가입자, 공중파방송 시청자순으로 「국내 위성방송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우선 위성방송의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위성방송 시청의사를 물은 결과 외국위성 시청자(50.4%), 케이블TV 가입자(48.9%), 중계유선 가입자(46.7%), 공중파 시청자(40.6%)순으로 가입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월 1만8천원(60채널 기준)의 가격을 제시한 경우에는 외국위성 시청자(44.0%), 케이블TV 가입자(40.9%), 중계유선 가입자(25.4%), 공중파 시청자(27.4%)순으로 가입의사를 보였다.
또 소득수준·학력수준이 높을수록 위성방송 가입의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성방송에 가입하려는 이유는 「채널이 많고 프로그램이 다양해서」(32.8%), 「다양한 정보의 신속한 선택」(11.1%), 「전문 채널 시청 가능」(10.2%), 「원하는 프로그램 선택이 가능」(9.3%), 「자녀교육 및 어학학습」(8.2%), 「원하는 시간대 시청 가능」(4.2%)순으로 나타났다.
위성방송을 통해 시청하기를 원하는 장르(복수 응답)로는 뉴스(79.6%)·영화(73.1%)·드라마(69.4%)·다큐멘터리(64.0%)·정보(61.4%) 등이 높게 나왔고, 교육(44.1%)·문화교양(42.6%)·홈쇼핑(37.6%)·만화(32.2%)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채널 특성(60채널)과 수신기(30만원), 수신료(1만8천원) 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내 위성방송의 수요를 예측한 결과 위성방송 사업개시 1차연도 24만가구, 2차연도 59만가구, 3차연도 1백9만가구, 4차연도 1백71만가구, 5차연도 2백41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