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이른바 DIY(Do It Yourself) 보안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세운상가 등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감지기와 경광등·비상벨·CCTV 등 단품과 일체형 및 패키지형 보안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DIY 보안제품은 가격이 저렴한 데다 가정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어 전문적인 보안서비스를 받기 힘든 가정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태흥·국제전자공업·우주정밀 등이 내놓은 일체형 제품의 경우 경보기와 CCTV를 잭으로 연결만 하면 작동되는 등 설치와 이용이 쉬운 데다 가격도 30만원대로 저렴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와 함께 경원·영신자동화 등에서 내놓은 저가 보급형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제품은 유·무선 센서가 내장돼 외부인 침입시 경보음을 내거나 호출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이처럼 DIY 추세가 늘면서 용산내 일부 상점에서는 DIY 보안제품을 별도로 분류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찾기 편하도록 하고 있다. 상점들은 가정에서 조립·설치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성도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DIY 추세 확산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DIY는 저가로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안전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가능하면 승인된 제품을 사용하고 설치보다 평상시 시스템 점검에 더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