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린터에서 스티커사진을 출력하는 특수용지 시장을 놓고 라벨 제조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폼텍·현대프린텍·한국에이버리 등 주요 라벨 제조업체들은 올들어 10대 청소년의 스티커사진 선호도와 디지털카메라·고성능프린터·사진편집용 소프트웨어 보급확산으로 스티커사진 용지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전용 사진출력 프로그램 개발과 스티커사진 용지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프린텍(대표 강원구)은 올해 초부터 윈컴소프트·송화시스템·DT피아 등 출력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에 스티커사진 용지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 자사의 스티커사진 편집프로그램 「애니포토」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 일반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라벨 제조업체인 한국폼텍(대표 김준형)은 지난 5월 일반프린터용 스티커사진 용지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2백여개의 포토클립아트를 제공하는 사진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스티키 프로」를 발표하고 스티커사진 시장 수요를 확대해가고 있다.
한국에이버리(대표 이홍)도 스티커사진 관련용품 시장 진출을 결정하고 지난 2일부터 미국 본사에서 스티커사진 용지 수입판매를 시작했다.
한국에이버리는 일반PC환경의 스티커사진 수요 외에도 연간 2백억원대에 이르는 자판기용 스티커용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스티커사진 영업소를 상대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에이버리의 한 영업담당자는 『10대 청소년의 스티커사진 선호도와 디지털카메라, 고성능프린터, 사진편집용 소프트웨어의 보급 추세가 맞물려 스티커사진 용지 수요 급성장이 예상돼 당분간 라벨 업체간의 경쟁도 한층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티커사진 용지는 고해상도 컬러출력을 위해 특수제작된 필름용지, 광택용지 등의 뒷면에 점착제를 입힌 형태의 제품으로 일반 프린터 출력용과 물기와 접촉에 강한 스티커자판기 출력용으로 나뉜다. 라벨업계가 잇따라 스티커사진 용지를 출시하는 것은 엽서 만한 A6용지 한 장 가격이 5백원에서 1천원에 달하는 등 일반 우편발송용 라벨용지에 비해 부가가치가 월등히 높은 탓으로 분석된다.
<배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