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인터넷.BR네트콤, MP3사업에 공동 진출

 LG인터넷·LG전자·BR네트콤 등 3사가 공동으로 신종 유망사업인 MP3 관련사업에 전격 진출한다.

 LG인터넷(대표 이양동)은 LG전자·BR네트콤과 공동으로 MP3플레이어를 기반으로 한 AOD(Audio On Demand:주문형 음악)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업무협정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업무협정에 따르면 통신서비스업체인 LG인터넷은 다음달 중 음악 전문사이트인 「뮤직아이(가칭)」를 개설, 차세대 디지털 음악매체인 MP3 음악파일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AOD사업을 전담키로 했다. LG인터넷은 음악파일 판매 외에도 전문 음악정보·음악CD판매·각종 이벤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LG전자 멀티미디어본부(OBU장 정광수)는 BR네트콤과 공동으로 개발한 MP3플레이어를 판매하는 한편 MP3 음악파일의 암호화 관련 표준 제정을 주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현재 제품 개발 및 디자인을 끝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본격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LG측의 MP3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BR네트콤(대표 김은선)은 MP3플레이어 핵심기술과 음악파일의 불법복제 및 유통을 통한 인터넷상의 저작권 침해를 보호할 수 있는 복제방지시스템인 「캡슐오디오」를 개발해 LG전자와 LG인터넷에 제공하기로 했다. BR네트콤은 복제방지시스템 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MP3음악파일 전문 사이트인 「MP넷」을 12월 중 개설, AOD사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MP3 관련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3사는 앞으로 AOD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들을 대거 참여시킬 계획이다.

 한편 이번 3사의 공동협약은 중소업체의 저작권 보호기술을 대기업에서 채택함으로써 MP3플레이어 및 AOD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저작권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