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매도물건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매수물건은 상대적으로 증가해 국내기업 인수·합병(M&A)시장이 다소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84개 M&A 전문기관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M&A 매도·매수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기업을 팔겠다고 내놓은 매도물건은 2천45건, 기업을 사겠다고 요청한 매수물건은 1천1백36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말과 비교할 때 매도물건은 2백36건 줄어든 반면 매수물건은 3백57건 늘어난 것이다. 즉 M&A 대상기업이 많이 팔려나갔으며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매수요청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M&A 희망업종은 전자·정보통신 등 첨단·벤처 관련업종이 전체 응답자의 54.1%를 차지해 가장 인기가 높으며 서비스업과 의료·제약업이 각각 10.8%를 차지했다. 나머지 금융과 기계가 각각 5.4%, 건설이 2.7% 등으로 이들 업종의 선호도는 낮았다.
M&A를 중도에 실패하게 하는 요인으로는 「기업가치 평가에 대한 견해차」(46.3%), 「거시경제 환경 및 M&A시장 미성숙」(31.7%) 등이 꼽혔다.
향후 국내 M&A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5.7%가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M&A시장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