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렉스컴퓨터, 2000만달러 외자 유치 추진

 엘렉스컴퓨터(대표 김남욱)가 미국의 유력 투자전문회사에서 2천만달러(약 2백60억원)의 외자를 유치한다. 엘렉스컴퓨터는 최근 미국 투자사의 투자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최종 계약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어서 올해 안에 정식 투자협정서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계약체결 즉시 자금이 도입되며 장기저리 조건으로 유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렉스컴퓨터는 이번 외자유치를 계기로 연간 5만대 규모의 펜티엄PC 생산라인(5개 모델)을 구축, 매킨토시 컴퓨터에 이은 본격적인 IBM 호환PC 생산과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이달 하순에 엘렉스브랜드의 데스크톱PC를 발표하고 삼성전자에서 우선 17인치 모니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는 등 본격적인 PC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엘렉스컴퓨터는 이미 약 5천대 규모의 행정전산망용 PC공급권을 획득해놓는 등 국내 PC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편 엘렉스컴퓨터는 올들어 탄력적인 외환관리와 발빠른 구조조정을 단행한데다 신문사·출판사 등에 총 80억원 규모의 전자출판시스템을 구축하고 관공서나 정부투자기관의 행망용PC와 레이저프린터 입찰수주 등에 힘입어 올해는 경상흑자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최근 제2의 출발을 알리는 「뉴엘렉스」 기업이미지 변신을 선언하면서 기존의 디자인·전자출판·멀티미디어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신규사업과 시스템통합(SI) 등 다양한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오는 2000년에는 종합 정보통신업체로 거듭날 방침이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