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ITS 구축" 중간보고서.. 통신기술 인식부재에 우려감

 통신관련 유관단체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산업계가 국가ITS구축 기본틀을 준비중인 건설교통부의 전자·통신기술에 대한 인식 및 연구부재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12일 통신관련 산·학·연 전문가들은 국토개발연구원의 「국가ITS아키텍처 확립을 위한 연구」 중간보고서<본지 11월 12일자 19면 참조>에 대해 무선통신분야와 ITS구축사업간 연계성 및 중요성을 간과했으며 첨단도로 및 물류분야를 도외시한 채 향후 ITS구축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보통신관련 단체와 산학계는 또 『건교부와 국토개발연구원이 준비중인 ITS구축틀에서는 통신을 주관하는 정통부와 건교부간 구체적 협력방안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통신분야 전문가들의 참여가 결여된 결과를 보여주었다』며 보다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관계자는 또 국토개발연구원의 ITS아키텍처연구 중간보고서상에서 ITS 구축체계의 큰 줄기를 이루는 5개과제 중 첨단도로자동차분야(AVHS)·첨단화물운송분야(CVO) 등 2개 핵심분야를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점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AVHS와 CVO는 주행 차량 안전성 및 운송·물류 효율화와 직결되면서 차량간 무선통신·IC카드인식·전자설계기술 등이 요구되는 분야로 자동차 전자·통신·SW업체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총체적 ITS구축틀을 제시하면서 AVHS와 CVO를 제외시킨 점이나 통신기술 분야가 지나치게 경시된 채 국가 ITS구축을 진행할 경우 전체 ITS구도가 어그러질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무선통신분야 신기술이 ITS표준화의 중심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ITS구축의 가이드라인이 될 ITS아키텍처 연구 과정에서 보여준 건교부 측의 무선통신기술에 대한 인식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게 산학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달말로 예정된 건교부의 ITS구축방향과 관련한 세미나에서 ITS관련 전문가와 단체들은 AVHS·CVO를 포함한 전체적인 구도의 국가ITS구축방향 제시와 함께 통신분야 기술력 확보를 위한 범부처간 협력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