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98 추계컴덱스> 행사 어떻게 치러지나

 98 추계컴덱스는 크게 전시회(Exhibits), 콘퍼런스(Conference), 기조연설(Keynotes) 등 3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지는 일종의 종합이벤트다.

 90년대 이후 나타나고 있는 컴덱스의 가장 큰 특징은 해가 거듭될수록 전시회 부문에 비해 콘퍼런스와 기조연설 부문의 행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98 추계컴덱스 역시 규모와 내용 면에서 3부문이 모두 비슷한 비중으로 기획돼 운영될 전망이다.

 컴덱스 하면 전시회만 떠올리는 우리나라 대다수 일반인의 시각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3개 부문 가운데 전시회는 참가업체들이 전시장 내에 각자의 부스를 얻어 그곳에 신제품을 전시하거나 현장 기업홍보를 하는 전통적인 전시이벤트다.

 주최측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전시장 내 2천개가 넘는 참가업체들의 부스를 소속 산업분야와 출품작에 따라 전시관(Showcase) 또는 독립관(Pavilion) 단위로 재구획해 놓았다.

 이는 관람객에 대한 편의와 참가업체에 대한 부스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주기 위한 것이다.

 전시관과 독립관 주제는 해당연도의 행사주제와 맞아떨어지는 것들로 올해는 분산데스크톱·인트라넷·전자상거래·멀티미디어·가전기술분야의 전문 전시관 등이 차려질 예정이다.

 독립관은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 등 특정회사의 협력사를 모아놓은 곳이거나, 네덜란드상공회의소관·중국해외무역위원회관처럼 국가명을 내세우는 국가관 등이 해당된다.

 콘퍼런스는 주최측이 올해 98 추계컴덱스에서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부문. 강좌(Session)마다 좌장(Track Chair),주제발표자(Speaker), 토론자(Panel)가 등장하는 등 세미나 또는 워크숍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궁극적인 목적은 IT업계 종사자들이 최근의 고급기술과 시장동향을 학습하게 하는 것이다.

 올해 개설된 세션은 10개 분야(Track)에 모두 1백30여개. 강좌별 좌장은 유명회사 부사장급 이상 전문가, 전문지 편집장급 이상 언론인이 맡으며 주제발표자로는 지명도가 높은 전문가가 나온다.

 토론자 역시 마찬가지. 세미나와 워크숍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각 세션은 내용의 난이도에 따라 레벨100(중급), 레벨200(고급), 레벨300(전문가급) 등으로 표시돼 있어 참석자들은 자신의 지적 적응도에 따라 선택 수강할 수가 있다. 콘퍼런스 참석은 세션 단위로 모두 유료이다.

 기조연설은 80년대까지는 연설자가 원래 1명뿐이었으나 90년대 이후 IT분야가 다양해지면서 2∼3명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9명이 나온다. 기조연설은 IT분야에 영향력이 막강한 기업총수나 인물을 초빙해 그의 철학과 비전을 들어보는 것.

 90년대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은 한해도 거르지 않은 단골 연설자다.

 한편 주최측은 올해부터 3개 부문 외에 인터넷(www.comdex.com)에 가상부스(Virtual Booth)를 설치, 전시회 내용과 콘퍼런스 내용을 사전에 제공함으로써 참관객에게 행사장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여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기간에는 IT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전문직 채용박람회(COMDEX Career Fairs)도 함께 개최되는데 여기에는 3COM 등 1백여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