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추계컴덱스의 콘퍼런스에서는 정보가전기술과 가상비즈니스 구축방법 등 8개 부문에 대해 1백30여개에 이르는 강좌가 마련됐다. 주제발표자 및 패널로는 세계 정보기술(IT) 관련전문가 3백여명이 초빙될 예정이다.
콘퍼런스는 컴덱스에서 해가 거듭될수록 그 진가가 두드러지고 있는 행사다. 주최측도 올해부터는 안내문이나 홍보자료 등 공식자료를 통해 추계 컴덱스의 3대 축인 전시회·콘퍼런스·기조연설 가운데 콘퍼런스를 다른 2개 축에 앞세워 더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전시회 부문이 참가업체 입장에서 기획된 것이라면 콘퍼런스는 관람객 입장에서 마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갈수록 콘퍼런스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주최측은 올해 콘퍼런스 부문에 대해 「전시회에서 보고 콘퍼런스를 통해 체계적으로 학습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전시회 부문과의 일관성을 강조함으로써 참가업체와 관람객 모두에게 98추계컴덱스의 상품성을 최대한 높여보겠다는 대목이기도 하다.
98추계컴덱스 콘퍼런스 부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주제는 대략 정보가전기술(Consumer Technology)을 비롯, 플랫폼으로서 데스크톱(Desktop&Platform), 차세대 개발도구(Developers Tool), 정보기술의 미래(Future Watch), 정보기술의 경영과 관리(IT Management), 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 차세대 네트워크(Next Generation Networks), 가상비즈니스 구축방법(Virtual Business) 등 8개 분야로 압축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보가전 기술분야에서는 디지털기술이 가전산업과 결합함으로써 나타나고 있는 최근의 기술과 시장동향이 집중 조명될 예정. 핸드헬드형 정보단말기, 디지털카메라 등 개인용 정보기기와 DVD, 디지털캠코더, 디지털TV 등의 기술흐름이 논의되고 플랫폼의 표준으로 윈도CE와 퍼스널 자바에 대한 전망도 밀도있게 다뤄진다. 「디지털TV와 인터넷TV의 비교 및 전망」 등 6개 세션이 준비돼 있다.
앞으로 발표될 윈도NT5.0의 가치가 집중 조명될 예정인 데스크톱분야는 차세대 표준 플랫폼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해진 데스크톱 컴퓨터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신 클라이언트(Thin Client) 플랫폼 전략」 등 7개 세션이 개설된다.
차세대 개발도구분야는 예산범위 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세대 개발도구들의 이용방법과 발전전망에 대해 다룬다. 「자바 성공사례」 등 6개의 세션이 준비돼 있다. 정보기술의 미래분야는 앞으로 등장할 신기술과 사용자들의 요구, 가치개념의 변화 등을 통해 IT산업의 방향과 기업의 투자결정 등에 대해 조망해보는 주제들로 짜여져 있다. 「향후 15년간의 비전」 「컴퓨터 장난감 세계의 미래」 등 누구나 흥미를 가질 수 있는 6개의 세션이 개설될 예정이다.
정보기술의 경영과 관리분야는 일반관람객들보다는 최고기술경영자·정보기술책임자·의사결정권자·최고경영자 등을 대상으로 한 또다른 차원의 콘퍼런스. 「밀레니엄문제에 대한 접근방법」 등 5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최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식경영분야에서는 향후 지식노동자(Knowledge Worker)가 모든 분야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향후 20년 이내에 과학기술보다는 지식경영이 더 중시되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내용들이 발표되고 토의될 예정. 「지식경영시대의 생산자와 지배자」 등 5개의 세션이 마련돼 있다.
이밖에 「기가비트시대의 인터넷」 등 8개의 세션으로 된 차세대 네트워크분야에서는 네트워킹기술이 과학기술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가를 조망하게 되며, 「국경이 필요없다」 등 4개의 세션으로 돼 있는 가상비즈지스 구축방법분야에서는 전세계 7천만명의 인터넷 사용자들을 어떻게 비즈니스 대상으로 끌어낼 것인가에 대해 심도있는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