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통신사업자 정통부서 조정키로

 한국통신과 온세통신 간에 치열한 사업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의 금강산관광 통신사업자가 정보통신부의 조정을 통해 단일화된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단계별로 추진되는 점을 감안, 우선 1단계에는 단일 사업자가 통신서비스를 추진하되 2단계부터는 한국통신과 온세통신이 공동으로 이 부문 사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최근 온세통신이 유력했던 금강산관광 통신서비스 사업이 한국통신의 거센 반발로 경쟁 양상으로 바뀌자 정부가 직접 나서 사업자를 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북사업 주관부처인 통일부가 단일 사업자를 선정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정통부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고 이에 따라 정통부는 한국통신과 온세통신 관계자들을 불러 사업계획을 검토한 후 조만간 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현대의 금강산관광 사업이 확대되는 2단계부터는 한국통신과 온세통신이 모두 통신서비스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의 고위관계자는 『금강산관광에 대한 통신서비스 단일 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통일부의 공문을 받은 적이 있다』며 『사업 일정이 너무 촉박해 문제가 있지만 일단 단일 사업자 선정을 위한 조정작업에는 나서겠다』고 말했다.

 금강산관광 통신사업자는 이를 주관하고 있는 현대그룹이 사실상 대주주인 온세통신이 준비작업에 이미 착수했고 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은 이 사업이 첫 대북통신서비스 프로젝트라는 점을 강조, 절대 배제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택 기자>